산업 중소기업

[중기 포커스-쏘닉테크] 초음파 미용치료기 개발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8 09:40

수정 2014.11.07 16:45


쏘닉테크 조경석사장(사진)는 창업전까지만 해도 대학 연구소에서 부품소재 원천기술을 연구 개발해 왔다.

그는 99년 창업시절, 분주했던 기억이 새삼 떠 오른다.

“당시만 해도 벤처열풍이 대단했습니다.”

돈이 된다싶으면 브로커들이 찾아와 내미는 유혹을 뿌리치느라 여간 어렵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그는 압전세라믹에 전기를 가하면 1초에 100만번 이상 진동하면서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미용 및 물리치료기 겸용기기를 개발, 상품화시켰다. 압전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이다.

“이 제품에서 나오는 초음파는 피부 깊숙히 파고들어 알러지나 무좀, 여드름 등 모든 유해균을 박멸해주는 데다 관절염이나 손발, 어깨 결림도 치료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조사장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제품은 헤드부분이 고정돼 부위별 사용에 불편이 따랐으나 3가지 헤드형으로 교환이 가능해 편리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부터 치료?^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피부미용기와 물리치료기로 평가받았다.

또 국내서 처음으로 유럽인증(CE0499)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인증을 획득, 해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더욱이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압전세라믹을 국산화시켜 국내 수요의 50% 이상을 수입에서 대체하고 있다. 그가 핵심부품을 직접 개발 생산하면서 경쟁업체인 일본 내쇼날 제품(50만원)보다 3∼4배 이상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 홈쇼핑업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의 의료기관과 수출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올해 5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사장은 이보다 더 기쁜 것은 자기가 직접 개발한 미용기로 피부질환을 치유한 것에 대해 고맙다는 한통의 편지를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없이 개발해 놓은 아이템을 차근차근 상품화시키면서 마케팅력을 강화,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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