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그룹 구조본부 해체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8 09:40

수정 2014.11.07 16:44


SK그룹이 구조조정추진본부를 해체한다.

이노종 SK그룹 전무는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본 해체를 골자로 한 ‘기업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전무는 이날 “구조본을 대신하는 그룹차원의 별도의 조직은 따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업지주회사인 SK㈜와 SK텔레콤이 독립적으로 최소한의 계열사간 조정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SK는 이와 함께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SK는 오는 2007년까지 각 계열사들이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 부채비율을 현행 207%에서 12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자생존 기반이 없는 사업은 정리해 지속적으로 계열사 수를 축소시킴으로써 부실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부당내부거래의 원천을 제거할 방침이다.


구조본 해체로 SK는 그룹체제에서 벗어나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SK㈜를 비롯해 SK텔레콤 등 59개의 SK그룹 계열사들은 사실상 그룹체제의 계열사 지배관행에서 벗어나 이사회와 전문 경영인 중심의 독립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SK는 궁극적으로 지주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구조본 해체는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준비단계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전무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대주주로서의 역할에 머물 것이며, 지분율로 회사를 소유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언급해 오너 중심의 그룹지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SK그룹의 구조본 해체는 LG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앞으로 구조본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그룹들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SK글로벌의 정상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SK는 밝혔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