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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家 3부자


음악으로 가족애를 전하는 3부자 콘서트가 열려 음악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내에서 ‘21세기를 이끄는 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될만큼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미 피아니스트 폴김씨(한국명 김성일·미 롱아일랜드음대 교수)가 그 주인공. 김씨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매튜, 제임스 등 두 아들과 함께 ‘사랑의 3부자 콘서트’를 펼친다.

폴김이 첫째아들 매튜(17)와 한 무대에 선 모습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이미 지난 97년과 2000년 두차례 국내에서 두오콘서트를 가진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째 들인 제임스(14)까지 가세, 3부자 트리오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광경이다.

음악 가정에서 태어난 두 아들들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무릎 위에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배웠다고 한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 자주 무대에 오르는 첫째 매튜의 경우 9세 때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것을 비롯해 9·11 테러 1주년 기념 추모음악회, 뉴욕시의회 개회식 초청연주회 등 여러 무대에 등장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년 피아니스트다. 매튜는 뉴욕영재학교를 거쳐 현재 특수과학고인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뉴욕영재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생 제임스 역시 오는 9월이면 형이 다니는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3부자 콘서트’는 이렇듯 다재다능한 이들 3부자가 솔로와 듀엣, 트리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1부는 슈베르트의 ‘송어 5중주’, 코웰의 ‘요정’, 메시앙의 ‘프렐류드’, 풀랑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등 클래식 곡으로 꾸며지며 2부는 유명 뮤지컬 넘버와 재즈 음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폴김 3부자의 사랑의 콘서트는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7월3일·학생문화센터)와 전주(7월6일·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도 두차례 더 열린다. 2만∼4만원. (02)751-9606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