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삼성전자와 KT의 전략적 제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9 09:41

수정 2014.11.07 16:42


삼성전자와 KT가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와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하게 되면 미래의 성장엔진이 될 수 있는 신산업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들 기업이 국내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차세대 신사업, 디지털 컨버전스 신규 응용사업, 글로벌 시장 개척 등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으로 협력할 때 세계 IT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힘도 증가할 것이다.

지금 세계는 IT 혁명이 계속되고 있으나 각국간의 경쟁심화와 과잉투자로 거품이 붕괴되는 등 IT 경기가 상당한 기간동안 침체되어 왔다. IT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에 국내 최대 IT 제조업체와 통신업체가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개발하고 공동브랜드 및 공동 마케팅까지 추진하는 전략적인 제휴를 하는 것은 신산업투자에 따르는 기업위험을 줄이면서 성장과 수익의 기회는 확대시키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IT 기업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양사는 우선 홈네트워크 유비쿼터스 위성방송 등 디지털 기기와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결합한 미래사업 분야에 걸쳐 사업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만 힘을 쏟다보니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인력감축 등 기업구조조정에 치우치고 기술혁신 등 신산업 발굴과 투자에는 등한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삼성전자와 KT의 전략적 제휴가 산업 전반에 파급되어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세계적으로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면 될수록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업의 투자위험은 줄이면서 시너지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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