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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류환규 홍콩관광진흥청] “사스소멸 홍콩으로 다시 초대합니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9 09:41

수정 2014.11.07 16:42


“지난달 23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가 홍콩에서 완전히 통제 상태에 들어갔다며 여행자제 권고 해제 결정을 했습니다.”

류환규 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 소장은 “지난 3, 4월 두달은 정말 힘들었지만 지난달 23일 WHO의 발표 이후 한숨 돌렸다”며 “지금까지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잠복기간도 지나 곧 WHO에서 ‘홍콩 사스 청정지역 선포’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언론매체를 통해 ‘깨끗하고 현대적인 홍콩’이라는 이미지 홍보에 힘쓴 후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었다”며 허탈해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한국국제관광대전(KOTFA)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콩관광청 한국사무소는 3월 말부터 WHO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사실상 업무를 중단한 상태였다.
류소장은 “하루에만 수십통씩 걸려오던 전화문의도 딱 끊기고, 사무실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없었다”며 “KOTFA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 현지의 정황에 대해 “홍콩 주민 전체가 ‘홍콩 이미지 쇄신’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홍콩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해외에 있는 가족, 친구 그리고 사업 업무 관계자들에게 알려 민간 외교를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항공사 캐세이패시픽도 6월 중에 홍콩행 일반석 온라인 항공요금을 정상가에서 48% 할인된 2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류소장은 향후 마케팅 계획에 대해 “7월 초부터 ‘홍콩 웰컴 어게인(홍콩이 다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캠페인을 펼치면서 홍콩이 이제는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 광고를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정부는 10억홍콩달러(약 1600억원)을 관광산업 부활을 위해 배분했으며 세계 각지에 있는 홍콩관광진흥청 지사들과 함께 홍콩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이른 시일 안에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등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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