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 대북사업 ‘기지개’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19 09:41

수정 2014.11.07 16:41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간 북핵?^대북송금 관련 특검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남북간 협상으로 타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먼저 금강산관광이 오는 27일 재개되고 개성공단 착공식도 30일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 등이 특검조사를 받고 있고,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아산은 제7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이 27일로 확정됨에 따라 현대설봉호의 운항스케줄을 고려해 27일부터 금강산관광을 재개키로 했다.

또 개성공단 착공식도 오는 30일로 예정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개성공단 조성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개성관광도 앞으로 한두달 안에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측은 대북송금 관련 특검수사 향방에 대해 촉각을 세우면서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측은 “원활한 대북사업을 위해 특검조사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만일 구속 사태가 발생한다면 대북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현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영업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 모든 역량을 경영정상화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북경협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회장과 김사장이 반드시 개성공단 착공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다음주 중으로 출국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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