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의 경제부처 차관들이 잇단 릴레이식 지방 TV토론회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여정부의 핵심 정책 코드인 ‘지방분권 실현’에 맞춰 지역 균형발전 방안의 실마리를 찾고,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다.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은 오는 26일 광주방송에 출연한다. 김차관은 ‘경제정책토론회’에서 신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토론을 벌일 방침이다. 산자부가 지역특화사업으로 전남·광주지역에 추진중인 광(光)산업에 대한 육성대책도 곁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일에는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 19일에는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이 각각 대전방송과 대구방송에 나와 지역대표들과 토론을 벌였다. 변차관의 경우 “한국경제는 하반기부터 나아져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대구 지역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민심을 토닥거렸다.
‘차관의 지방 대담’ 테이프를 끊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지난달 29일 부산방송에 출연, 참여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전략이 ‘선 권한 이양, 후 자치 역량 개선’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6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이었던 부산이 금융과 물류, 자동차산업의 거점 도시로 탈바꿈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률은 평상시의 1%를 훨씬 웃돈 2.5%를 기록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부처 차관들의 지역 방송 출연은 지방 분권화에 대한 중앙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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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