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fn창간 3주년-금융인 억대연봉 우리가 연다] 조주환 LG화재 설계사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2 09:41

수정 2014.11.07 16:38


‘학창시절 열등생에서 사회생활 우등생으로….’

LG화재의 보험판매왕인 ‘골드마스터’에 오른 조주환씨(42)에겐 ‘인생역전’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그도 그럴것이 학창시절에는 전교생 300명중 280등을 차지할 정도로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뛰어든 보험분야에서는 8년연속 ‘골드멤버’(실적우수자)와 함께 2년째 보험판매왕에 오르며 최고의 보험인으로 우뚝 섰다.조씨는 지난해에만 43억8000만원 어치의 자동차보험 계약을 체결했다.연간 소득도 5억7000만원에 달한다.

사실 조씨의 보험과의 인연은 매우 특별하다.포도농사를 짓던 중 우루과이라운드(UR)라는 ‘복병’을 만나 하루하루를 시련과 아픔속에 지내던 중, 형님의 권유로 보험사 문을 두드린게 보험과의 첫 인연이었다.그러나 보험영업은 조씨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내성적이다보니 영업이 제대로 될리 만무했다.그때부터 조씨는 밤새워 거울을 보면서 혼자 연습을 했다.또 영업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등 남다른 노력도 기울였다.

여기에 보험인으로 살 것을 권유한 형님의 충고도 조씨에게는 큰 힘이 됐다.그것은 바로 ‘비굴한 영업은 하지 마라’ 와 ‘고객에게 꼭 필요한 것이 보험이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이해 시켜라’ 라는 것이었다.

조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나아가 하루에 10명의 고객을 방문하고, 10명의 고객으로 부터 방문을 받는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했다.

조씨는 ‘정직한 영업’과 ‘책임있는 영업’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눈 앞의 이익만을 위해 고객에게 상품의 내용을 부풀리거나 무리하게 판매하는 영업은 절대 하지 않는다. 이는 곧 나중에 더 큰 손실로 다가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보험영업이었지만 이제서야 보험영업이 천직이라는 믿음을 조금씩 굳히고 있다.


조씨의 작은 소망은 ‘1등 아빠, 1등 남편’이 되는 것이다.가정이 화목해야만 모든 일이 잘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고객에게는 좋은 설계사로, 자녀들에게는 좋은 아빠로 기억되기 위해 열심히 뛴다.

학창시절 열등생에서 사회생활 우등생으로 변신에 성공한 영원한 보험인 조주환씨에게 억대연봉은 열심히 일한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그림자와 같은 것이리라.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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