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와 강수연(27·아스트라)이 역전우승을 노린다.
박세리와 강수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20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키며 2주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선 레이첼 테스키(호주·209타)와는 4타 차여서 최종일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시즌 3승째를 노리는 박세리는 흔들리는 드라이브샷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보충하며 18홀중 13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시원치 않아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또 박지은과 같은조에서 맞대결하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전반 2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았고, 후반에도 2개씩의 보기와 버디가 오가면서 결국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 생애 2번째 우승컵을 안았던 웬디 둘란(호주)과 경쟁한 강수연은 지옥과 천당을 오간 끝에 간신히 제자리로 돌아왔다.
1,2라운드에 비해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향상되기는 했지만 이날 초반에는 샷이 대체로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2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강수연은 이어 4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를 추가, 전반에만 4타를 잃으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후반 11, 12번홀과 14, 15번홀에서 각각 연속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간신히 3언더파 스코어를 지켜냈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도 공동6위로 순위가 밀렸지만 톱10을 유지하며 추격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전날 박세리, 강수연과 나란히 공동5위였던 박지은은 전반적으로 불안한 샷이 개선되지 않아 3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 수가 1개 더 많아 공동6위로 밀려났다.
한편 전날 3위였던 김미현(26·KTF)은 극심한 샷 난조속에 5타를 잃으며 무너져 공동28위로 추락했고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공동11위에서 뒷걸음질쳐 박희정(23·CJ)과 나란히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