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구본무 LG회장,“기업인 격려해야 투자 활성화”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2 09:42

수정 2014.11.07 16:37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기업들이 투자를 활성화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인들을 더 격려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회장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LG칼텍스 주주회의에 참가한 뒤 이날 런던발 서울행 KE 908편으로 귀국하면서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두 사람의 천재가 수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훌륭한 최고경영자(CEO)를 육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의 최고 관심사는 연구개발(R&D)과 핵심인재 양성”이라면서 “훌륭한 CEO감을 육성하기 위해 내부뿐 아니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구회장은 “어려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세계 오지를 많이 방문하겠다”며 적극적인 해외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과 관련,“무엇보다도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노사안정이 국민소득 향상의 관건임을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6대 재벌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대해 구회장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정부와 기업이 서로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며 무리한 법적용을 경계했다.

그는 그룹의 장래에 대해 “LG칼텍스정유와 건설, 유통 등은 허씨가 경영하게 될 것이지만,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구·허씨는 계속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사업의 10% 정도는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방미 때 보니까 소탈하고 성과도 좋았다”며 “대통령이 기업 현장을 보고 현실을 알 수 있도록 7월 노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요청하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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