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盧 “경제는 내가, 안보는 軍이”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2 09:42

수정 2014.11.07 16:36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충남 논산시 계룡대를 찾아 군장성들에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을 위한 군의 ‘안보책임론’을 역설해 관심을 모았다.

노대통령은 이날 특강에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선 동북아가 대결의 질서에서 협력과 통합의 질서로 가야 한다는 게 10년 전부터 해온 구상”이라며 “국민이 동의할 것이고, 일본과 중국에 대한 설득도 가능할 것”이라고 동북아시대 구상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자면 힘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 “경제는 나와 각료들이 노력해 살려낼 것이나 경제가 잘 되기 위해선 투자가 있어야 하고 투자는 안전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안보는 여러분이 책임지고 경제는 내가 책임져 대한민국의 팔자를 바꿔보자”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우리 군의 국방태세는 완벽하다”며 “우리 군은 지난해 6월 서해교전 이후 서해의 안전도 잘 지켜내고 있고,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처럼 국방과 함께 평화의 길도 잘 닦았다”고 군의 노고를 치하했다.


국군통수권자인 노대통령은 특강 초반엔 ‘제가’라고 자신을 낮추다가 중간에 “이제부터 ‘제가’를 ‘내가’로 바꾸겠다. 군대에 와선 이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노대통령은 동북아시대 비전과 ‘대한민국 팔자 개조론’, 자주국방과 국방예산증액 목표 등의 대목에선 장성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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