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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창간 3주년-직장인 건강 ‘공적1호’ 복부비만] 한달에 지방 2Kg 줄이는 법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3 09:42

수정 2014.11.07 16:36


뱃살, 어떻게 빼야하나.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체지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 행동수정요법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매일 3끼 먹는 식사와 운동요법을 철저히 수행한다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비만전문의의 지적이다.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체지방을 몰아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일단 체지방 1㎏을 줄이기 위해서는 7700칼로리를 줄여야한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줄일 수 있는 체지방의 양은 한달에 2∼4㎏이므로 한달에 2㎏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 1500칼로리를 줄여야 한다. 한달을 30일로 잡는다면 하루 약 500칼로리만을 소비하거나 적게 먹으면 한달에 저절로 2㎏의 체지방이 저절로 빠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때 건강한 방법으로 하루 500칼로리를 소비하는 방법은 절반인 250칼로리는 운동으로, 나머지는 식이요법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국임상영양학회는 권하고 있다. 식이요법은 체중을 줄이는데 효과적이고 운동요법은 빠진 지방을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식이요법이다.

250칼로리에 해당하는 음식은 김밥 반줄(6조각), 커다란 컴비네이션 피자 한쪽, 큰 닭튀김 하나, 파운드 케익 작은 것 한쪽, 사발면 반그릇 등이다. 일상 생활에서 간단히 250칼로리를 줄이는 방법은 간식을 줄이거나 평소 김밥 두줄을 먹었던 사람이라면 한줄반만 먹으면 되는 것이다. 운동으로 250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달리기는 30분,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식이요법을 하면서 가장 주의할 점은 늦은 밤의 밤참 유혹이다. 예를 들어 출출한 속을 달래기 위해 밤에 사발면 한그릇(500칼로리) 생각이 간절하다면 세시간 반을 손빨래를 하거나 밖으로 나가 1시간을 달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늦은 밤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게 되는 이유중 하나는 자율신경계의 활성에 있다. 자율신경 중 긴장할 때 작동하는 교감신경은 우리가 활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가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해주고 이완할 때 작동하는 부교감신경은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낮에 사용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에너지를 축적한다. 즉 교감신경이 살을 빼는 역할을 한다면 부교감신경은 살을 찌게 한다는 말이다. 주로 해가 떠있는 낮시간에는 교감신경이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밤에는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게되기 때문에 밤에 식사량이 낮과 같다고 해도 소모되기 보다는 신체는 축적하려하기 때문에 밤에는 가급적 먹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무조건 굶거나 먹고싶은 음식을 못 먹는다는 ‘고행의 길’이 아니다. 먹는 횟수를 조절하거나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양의 음식이라면 하루에 한끼나 두끼에 먹는 것 보다는 4∼6시간 간격으로 세끼나 네끼로 나눠먹는 것이 살이 덜 찐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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