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fn창간 3주년-대기업 이렇게 달라졌다] ‘빅 컴퍼니’서 ‘굿 컴퍼니’ 도약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3 09:42

수정 2014.11.07 16:36


3년전 새천년을 맞이하는 한국의 대기업들에게 던져진 가장 큰 화두는 ‘생존모델 찾기’였다.IMF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체력을 다진 국내 기업들이었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당시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었기 때문이다.IMF사태로 기업들의 경쟁력은 악화된 상태였으며 중국의 무서운 추격은 우리 기업들이 당장 어떤 선택을 할지 명확하게 제시해 주고 있었다.

이에따라 ‘새로운 미래사업 찾기’가 기업은 물론 국가 생존을 좌우할 핵심과제로 떠오르던 시기였던 것.대기업 그룹들은 저마다 5∼10년 뒤에도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동력원’을 찾아 나섰다.
국내 1위의 기업인 삼성그룹 마저 당시 주력 사업이었던 D램부문이 시장팽창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TFT-LCD와 휴대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시작했다.이어 LG 현대·기아차 한화 등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을 과감히 축소·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생명과학·금융 등 신수종 사업부문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에게 있어서는 ‘빅 컴퍼니’에서 ‘굿 컴퍼니’로 거듭나는 힘든 과도기였던 셈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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