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선사, 컨테이너 사업 경쟁력 강화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3 09:42

수정 2014.11.07 16:36


국내 선사들이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신규항로 개설, 수송능력 증대 등 컨테이너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중국과 미주 지역의 물동량이 급증한데다 중동 지역이 전후 특수에다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물량이 급증하면서 시황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지난 5월 아시아-북미간 운임이 TEU당 350달러, 아시아-유럽간 운임이 TEU당 150달러 각각 인상된데 이어 극동아시아-중동간 운임도 7월1일부터 TEU당 250달러가 인상될 예정이라 선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아시아-중동 항로의 올 1·4분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데다 이라크전 이후 소비재와 복구 물품 등의 집중으로 연일 만선 출항이 이어지자 이달중 중동에 기항하는 신규항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중동 항로는 전통적 성수기에 전후 특수까지 겹쳐 운임 인상외에도 할증료가 붙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성수기 물량 폭증에 대비해 지난해 중단했던 남중국-LA간 항로도 지난달 31일 재개했다.
중국 물량 영업 강화를 위해 연말께 상하이에 중국 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며 컨테이너 전략본부 담당 상무를 포함해 10여명의 직원을 파견키로 했다. 또 기존 괌·중국-북미 항로에서 부산과 하카타를 제외하고 중국의 싱강항을 추가해 중국 물량을 대비했다. 북미항로 강화를 위해 아시아에서 파나마 운하를 거쳐 뉴욕 등 북미에 직접 기항하는 신규 컨테이너선 항로를 지난 6일 가동했다.


한진해운도 성수기 선복량 증대로 늘어나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 물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5750TEU급 신형 컨테이너선 한진 마드리드호를 중국-유럽 항로에 추가로 투입했다. 한진은 올해 컨테이너선 경쟁력 제고 및 선대 강화를 위해 지난 3월과 5월 각각 유럽노선을 취항하는 한진 바젤호와 한진 리스본호를 신규 투입했다.
또 올 7월 한진 시카고호를 미주 노선에 투입해 물동량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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