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 대형차 ‘판매 호조’, 토종 대형차 ‘수요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3 09:42

수정 2014.11.07 16:36


‘수입회사 대형차는 판매 호조, 토종기업 대형차는 수요 감소.’

경기침체에도 불구, 수입 승용차시장에서 대형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국내기업의 대형차 판매는 감소하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초까지 판매된 수입승용차 7800대중 배기량 3000cc 이상의 대형 수입차가 2629대 판매돼 전체의 33.7%를 차지하며 지난해 30.4%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반해 국내 자동차5사의 지난달 승용차(레저용차량 포함) 내수판매가 9957대로 전월에 비해 9.4% 줄어든 가운데 대형차는 9533대로 전월의 1만2293대보다 22.5%나 감소, 차종중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수입차의 경우 BMW,도요타,벤츠,포드사가 국내시장 점유율면에서 1∼4위를 차지한 가운데 총 판매량 중 대형차 비중이 평균 50%를 웃돌았다. 그러나 그동안 가장 많이 팔렸던 배기량 2000∼3000cc 차량은 올들어 3770대로 전체의 48.3%를 차지, 지난해의 53.7%보다 오히려 비중이 낮아졌다.


한편 현대·기아차,GM대우,쌍용차,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의 지난달승용차(레저용차량 포함) 내수 판매가 9만957대로 전월에 비해 9.4% 줄어든 가운데 대형차는 9533대로 전월의 1만2293대보다 22.5%나 감소, 차종중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모델별로는 대형차 인기의 선두주자였던 기아차 오피러스가 2049대로 전월보다 27.7%나 줄었고 그랜저XG,체어맨도 각각 전월대비 24.4%, 20.2%씩 판매가 줄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기업의 대형차 판매가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대형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불황에도 불구 일부 고수입자들은 여전히 비싼 대형 수입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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