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노조 줄파업…대형합작사업 차질]현대차-다임러 좌초 위기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3 09:43

수정 2014.11.07 16:34


경제5단체가 노동계의 총파업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전면 또는 부분파업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업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현대·쌍용차의 노사갈등이 심화되면서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 합작법인 무산위기는 물론 ‘쌍용·장린자동차’ 중국 합작법인도 노사합의가 안돼 불발 위기를 맞고 있다.

◇자동차업체 ‘초강경’ 움직임=국내 최대규모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24일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에 앞서 23일부터 임단협이 종결될 때까지 특근과 잔업을 거부하는 등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본격적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25일에는 주·야간 근무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고 26일에도 2∼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측은 이와 함께 “25∼27일에는 주간 잔업도 거부하고 판매·정비 부서는 회사측에서 벌이는 일체의 교육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이처럼 부분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의 정상적인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에 이어 쌍용자동차 노조도 지난 19일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특히 쌍용차 노조는 전면 파업에 앞서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25일 부분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조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기아차와 GM대우도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임단협에 들어간다.

◇총파업 땐 대형사업 ‘물거품’ 위기=현대차와 쌍용차가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두 회사의 초대형 사업이 자칫 좌초될 위기를 맞게 된다.

쌍용차는 중국 장시성 난창시에 위치한 장린자동차와 50대 50 합작형태로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노사갈등이 심화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장린’ 합작법인은 노사갈등으로 일러야 8∼9월쯤 출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출범지연에 따른 중국시장 공략 차질 등의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현대·다임러상용차(DHTC) 합작법인 출범도 현대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하반기로 넘어가며 자칫 좌초될 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합작법인 출범 문제를 놓고 10여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고 지난 5일 비공식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임단협이 끝난 뒤에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노사갈등이 심화되면서 현대차와 쌍용차의 초대형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합작 출범이 무산될 수도 있어 국가경제에도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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