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fn창간 3주년-디지털, 세상을 바꾸는 힘] 휴대인터넷세상 열린다

유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4 09:42

수정 2014.11.07 16:33


유무선 통합시대를 이끌 핵심으로 꼽히는 2.3㎓ 휴대인터넷. 침체에 빠져있는 정보기술(IT)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휴대인터넷은 현재 서비스 중인 무선인터넷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무엇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휴대폰처럼 무선으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용자들은 휴대인터넷의 높은 주파수 효율 덕에 이동 중에도 1∼4Mbps의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실제 하나로통신은 최근 시속 6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테스트를 실시, 평균 1Mbps급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함을 보여준 바 있다.

또 가격 부담을 털어낼 수 있다.
간단한 망 구조로 투자비를 낮출 수 있어 사업자들이 저렴한 정액제 형태의 요금으로 서비스 할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정체상태에 있는 유무선 통신시장을 성장·발전 시키기 위해서라도 휴대인터넷은 반드시 필요한 산업영역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 상태다.

그간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던 정부도 제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20일 제33차 정보통신표준총회를 열고 2.3㎓ 대역의 휴대인터넷 표준화를 본격 추진할 프로젝트그룹(PG)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무선사업자들은 주파수 확보와 관련 사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업체들간의 물밑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와 하나로통신. 여기에 SK텔레콤, KTF 등 무선사업자와 데이콤도 최근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지난해 어레이콤, 올 1월 플라리온에 이어 최근에는 나비니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KT측은 유선초고속인터넷의 인프라를 앞세워 유무선 통합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사업자는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휴대인터넷을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규정한 하나로통신은 2004년 상용화를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미국 플라리온의 ‘플래시-직교주파수분할다중(flash-OFDM) 방식’을 이용한 필드 테스트에 이어 이달 말부터 미 브로드스톰의 ‘직교분할다중접속(OFDMA-TDD) 기술’을 이용한 필드 테스트도 진행한다.

데이콤은 최근 휴대인터넷 사업조직을 신설하고 LG전자와 공동으로 기술시연을 준비 중이다.
우선 이달 말 ‘아이버스트’ 기술방식으로 첫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휴대인터넷사업을 전담할 사업단을 신설하고 하반기부터 기술시연에 들어갈 방침이다.
KTF도 모회사인 KT와 공동 추진키로 하고 휴대인터넷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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