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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창간 3주년-디지털, 세상을 바꾸는 힘] 한국-EU 3개국 전자무역 급물살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4 09:42

수정 2014.11.07 16:33


비즈니스의 전자화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특히 국가간의 거래인 무역에서는 해외 각국의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전자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국과 유럽간의 전자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 사업은 최근 파일럿 테스트가 완료된 후 본격적인 실거래를 EU3국과 추진, 한-유럽간 전자무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최근 유럽에서 열린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 사업 실무협의회에서 그동안 양국 정부와 기업이 전담팀을 통해 진행해온 현대자동차와 보쉬간의 종이없는 전자무역 파일럿 테스트 완료후 본격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 유럽의 물류, 금융 관련업체들과 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특히 전자무역 확산을 위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EU 3개국의 정부 차원의 지원을 도출하는데도 성공했다.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는 유럽연합 기업과 국내 기업간 전자무역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업무모델링·표준체계·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것으로 지난 2001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ASEM 전자상거래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했다.

그동안 산자부와 KTNET은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 시범사업으로 2년여간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협력사간 전자무역을 위한 파일럿 시스템을 완료하고 실제 수출입 업무로 확대를 위해 추가 사용자 확산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독일의 DAKOSY사와 영국의 SITPRO, MCP(Maritime Cargo Process)사가 공동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에 합의했다.DAKOSY사는 독일내 주요 항구인 함부르그 항과 브레멘항의 통관 및 물류 관련 전자데이터교환시스템(EDI) 서비스 제공업체다. 함부르크항을 이용하는 포워더 연합, 선사 연합, 부두 운영자 및 항만 화물 취급자 연합이 대주주로 구성돼 있으며 EDI 서비스를 물류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년전 설립됐다. 현재 800여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독일내 물류망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DAKOSY와의 접촉이 필수적이다. MCP사는 영국의 주요 항구인 ELIXTOWE의 물류 서비스 제공업자로 DAKOSY사와 MCP사의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해 독일, 영국과 한국 기업들을 잇는 전자무역 네트워크의 조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내 전자무역 확산 및 ASEM 서류없는 무역 프로젝트 지원에 유럽정부도 함께 참여해 독일정부는 산업협력위원회에서 전자무역·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관련 서브 위원회 설치를 정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고 프랑스는 자국내 민간협회와 은행 연합, 운송 협회 등 민관의 합동 협의를 통한 전자무역 지원 방안을 물색키로 했다.


이러한 유럽 3국과 한국의 전자무역 확산 노력을 통해 향후 수출입 통관서류와 전자 선하증권, 전자 원산지 증명서 등 행정·법률적 서류들의 조속한 전자문서화가 기대되고 있다.

오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추진되는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 2·3차 사업에서는 우선적으로 국내 사용자 및 여러 EU국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현재 자동차 업종에서 기타 업종으로 범위도 확대한다.


또 현재 추진중인 한국·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 등 동아시아의 주요 7개국을 연계하는 전자무역네트워크 ‘범아시아 전자상거래 연합(PAA), 한일 e트레이드 허브 구축사업 및 한?^중간 e공급망관리 구축 프로젝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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