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fn창간 3주년-‘오페라의 도시’ 파르마를 가다] 아이다 연출자 스테파노 몬티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4 09:43

수정 2014.11.07 16:33


오는 9월18일과 20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릴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극장의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내한공연을 앞두고 엘비오 우발디 파르마 시장과 쟌니 피에로 루비코니 파르마 왕립극장 예술감독, 연출자 스테파노 몬티등 공연 관계자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르마 시내의 파가니니 음악당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8∼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이모 연출의 ‘투란도트’에 이어 막대한 제작비와 대규모 무대 등을 앞세운 또하나의 초대형 야외 오페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작품. 길이 100�V, 높이 18�V에 달하는 특설무대와 회당 5만명 규모의 객석, 1500여명의 출연진과 90여마리의 동물 등은 ‘아이다’ 공연 사상 전례가 없는 규모로 한국의 씨엔에이코리아(대표 배경환)와 이탈리아의 파르마 왕립극장이 이번 공연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연출자 스테파노 몬티와의 일문일답.

―이번 공연에서 연출의 초점은.

▲베르디 오페라의 전통성을 그대로 지키면서 매우 모던한 무대 디자인과 연출 기법을 색다르게 선보일 것이다. 또 무대 규모가 워낙 큰 만큼 관객들과의 거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형 야외 공연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얼마전 푸치니의 ‘투란도트’가 한국에서 대규모로 야외에서 공연된 것을 알고 있다. 이 공연에서는 관객들과의 거리가 너무 먼데다 무대가 평면적이었고, 음향 처리가 미흡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이다’ 공연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안해내고 있다.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일단 무대는 공연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고 전환되게 함으로써 관객들의 지루함을 덜어 줄 것이다. 또 대형 프로젝터를 이용해 무대 가운데 영상 효과도 연출할 계획이다. 무대 위 엑스트라들과 합창단들도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해 단조로움을 없애고 1층 그라운드 객석을 둘러싼 트랙에서는 각종 동물들과 1000여명의 병사, 고적대의 대규모 행렬도 있게 된다.

―이러한 대규모 야외 공연의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까지 시도되지 못했던 것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르는 문제점들도 있겠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이번 ‘아이다’ 한국공연은 규모면에서 다른 오페라와 비교될 수 없는 스펙터클함을 자랑하지만 인간의 진실된 내면을 다룬 아름다운 줄거리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 두 가지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 조화를 이루도록 할 생각이다.

/파르마=주장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