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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 택지개발지구를 가다] 의정부 금오지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4 09:43

수정 2014.11.07 16:32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의정부 금오지구에는 최근 입주가 속속 진행되고 대형 쇼핑몰도 들어서고 있다. 허허벌판이 사람 사는 동네로 탈바꿈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다. 6월초 의정부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분양권 거래는 없다.

금오지구는 가수요가 몰려 아파트가격이 급등했던 다른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와는 달리 철저히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때문에 아직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공통된 견해다.

◇아파트 가격동향=지난 2000년 분양당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된 금오지구는 입주가 마무리되고 있는 현재 당초 분양가보다 5000만∼1억원정도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9월경을 정점으로 가격 상승폭이 많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 2001년 7월에 분양한 주공그린빌 1단지는 29평형 239가구, 33평형 447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가 9200만원이었던 29평형은 1억6500만원, 분양가 1억500만원이던 33평형은 1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래미안·진흥아파트는 1829가구의 대단지로 38평형과 45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같은 단지이지만 브랜드에 따라 분양권 가격이 1000만∼2000만원 정도 차이를 보이는데 삼성래미안 38평형(592가구)은 2억2000만∼2억3000만원, 240가구로 이뤄진 45평형은 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드림밸리 37평형은 분양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정도 오른 2억원에, 분양가 1억8900만원인 46평형은 2억6000만∼2억7000만원에 각각 거래된다. 오는 9월 입주할 예정인 주공 3·4단지는 각 평형별로 분양가에서 프리미엄이 3000만∼4000만원정도 형성돼 있다.

최근 국세청 조사로 현지 중개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거래가 사라졌다. 매수·매도자의 발길도 뚝 끊겨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거래공백 상태가 금오지구에도 나타나고 있다. 또 6월초부터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입주를 앞둔 주공3단지와 주공4단지의 분양권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 부동산뉴스공인 배도기 사장은 “금오지구는 입주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없다”며 “이같은 부동산시장 소강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오지구 개요=금오지구는 의정부 시청에서 동북쪽으로 약 3.5㎞지점에 위치해 있다. 인근 송산·신곡·민락 지구와 함께 3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타운이다.

금오택지개발지구는 금오동, 신곡동, 용현동 등을 포함한 총 39만평으로 의정부권에서 개발된 택지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에는 삼성·진흥아파트를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주공아파트 등 총 9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금오지구는 주거중심의 다른 택지개발지구와는 달리 경기 북부권 행정중심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주거, 행정, 상업기능의 조화에 중점을 둬 개발한다. 경기도청 제2청사를 비롯해 세무서, 보훈청, 대형할인점 등이 개발 당시부터 계획돼 있다.

용적률 209%를 적용,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구 내에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교가 각각 들어선다.

현재 상업지역에 위치한 상가빌딩 분양이 한창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가분양에 들어갔지만 아직 분양실적은 저조해 30∼50%정도만 분양됐다. 대로변 1층 점포는 평당 2000만∼2300만원, 4층 이상은 평당 300만∼400만원선에 분양된다.

홈플러스 인근 부동산플러스 손영미 소장은 “금오지구의 경우 모텔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데다 학교가 지구내에 잘 갖춰져 자녀교육에는 좋은 여건”이라며 “서울지역 수요자는 20%정도밖에 안되며 입주자 대부분이 의정부와 포천, 동두천 등에 살던 인근지역 실수요자”라고 말했다.

◇교통여건=의정부는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미비하고 협소해 금오지구도 교통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과 연결되는 국철 의정부역과 연계되는 버스노선이 부족하고 당초 2007년 개통될 예정이었던 경전철도 사업자 선정에 따른 법정다툼으로 착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지금은 서울∼포천 43번 도로, 동부간선도로, 퇴계원∼구리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현지 주민들은 버스노선 증설과 경전철 개통,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등 서울지역과 연계되는 대중교통수단이 좀 더 확충된다면 금오지구가 한강 이북에서 가장 뛰어난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