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포커스-그린케미칼] 설탕으로 만든 주방 세제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5 09:43

수정 2014.11.07 16:30


“설탕으로 만든 주방용 세제로 시장석권을 자신합니다.”

그린케미칼 소재춘사장은 최근 독성과 자극성이 전혀없는 주방용 세제를 개발,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 신제품은 세척력 또한 기존제품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경쟁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 달 신제품을 첫 출시,오직 구전 마케팅을 통해 한달도 채 안된 6월말 현재 20만여개가 팔리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탄생은 회사 아이디어 회의에서 먹을 수 있는 세제를 개발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오면서 비롯됐다.

화학 박사이기도 한 소사장은 그는 이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즉시 연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세제가 개발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

연구와 동시에 전문 마케팅업체에 의뢰해 소비자들의 주방용 세제 기호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무해하고 안전한 세제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문기관의 조사결과는 힘을 불어주었다. 전 연구원들이 서로 격려해 가며 낮과 밤이 뒤바뀌기를 1년여.

특히 미국의 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있는 선배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

2003년초 1년여의 연구끝에 가까스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마지막 관문은 성능테스트. 그는 한국화학시험연구소에 시험을 의뢰했다. 그러나 약속한 날짜가 지났건만 연구소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실패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망도 잠시뿐. 연구소 측에서 이제품을 재테스트 중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대기업에서 개발한 주방용 세제를 테스트했지만 이 제품 만큼 완벽한 무독성 수치가 나온 적이 없었다는 게 그이유였다.

연구소가 인정한 무독성 주방세제 탄생에는 소사장의 마루타 역할도 한몫 단단히 했다. 소사장은 자극성 유무를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눈에 주방세제를 넣어보기도 하고 먹어보기도 하면서 독성이 없음을 입증했다.
품질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행동이었다.

소사장은 공인받은 무독성 주방세제 신제품으로 2,3년내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주방세제 시장장악을 계획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린케미칼은 지난 99년 창립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다.(054)251-4611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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