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볕더위·폭우’ 여름철 차량관리 요령] “냉각수·와이퍼 점검후 휴가떠나요”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5 09:43

수정 2014.11.07 16:30


‘휴가의 계절’ 여름이 왔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어떤 날은 30℃를 넘는 불볕 더위로, 어떤 날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이만저만한 고생이 아니다. 여름철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할 차량관리 요령 몇가지를 소개한다.

◇냉각계통 확인=여름철 자동차운행에 가장 고역을 치르는 것이 엔진과열이다. 냉각계통에 이상이 있으면 땡볕에 차가 멈춰버리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팬벨트 상태, 냉각수 양, 라디에이터 및 고무호스 등을 세밀히 확인하고 손상이 있거나 의심스런운 부위는 점검해준다.
특히 팬벨트는 여유분을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다. 냉각수 호스는 외관상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호스를 손가락으로 눌러 탄력이 없거나 끝 부분이 갈라진 것은 교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자동차 엔진은 수냉식으로 냉각 계통은 냉각수가 모자라거나 라디에이터, 냉각 팬, 서머스탯, 워터 펌프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엔진 과열로 오버 히트 현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더위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냉각수의 양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생각하는데, 여름철에는 자연 증발되는 양이 있어 수시로 체크해 줘야 한다.

이밖에 냉각 계통의 이상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시동을 켠 채로 온도 게이지를 보면서 어느 선까지 오는가 점검한다. 그리고 냉각 팬이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온도 게이지가 C와 H 중간에 위치하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

◇장마 대비=더위와 함께 비까지 몰아치는 장마철은 운전하기도 까다롭지만 차체에도 좋지 않은 변화가 있다. 여기저기 쉽게 녹이 슬고 차안에서 냄새가 나는가 하면 시동이 꺼져 애를 먹기도 한다.

장마철 운행시 빈드시 필요한 와이퍼. 와이퍼의 고장 중 가장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삑삑’거리는 소리다. 우선 유리면에 이물질이 묻어있는지 살펴본 뒤 와이퍼 고무를 확인하고 고무 날의 끝이 수직 상태에서 많이 벗어났으면 새 것으로 교환한다.

이와함께 워셔액 분사구도 점검한다. 세차를 하거나 정비시 이물질이 분사구 노즐을 막아 워셔액이 분사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분사구 노즐이 막혔을 경우 바늘과 같이 뾰족한 것으로 구멍을 뚫어준다.

◇과속은 절대 금물=비가 오는 날 노면은 비에 젖어 쉽게 미끄러지므로 평소보다 운전이 매우 힘들다. 가장 미끄러울 때는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할 때이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 비가 오는 날은 핸들이나 브레이크 조작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평상시보다는 제동거리를 2∼3배 길게 잡아야 한다.


아울러 지나치게 마모된 타이어는 빗길에서 잘 미끄러질 뿐만 아니라 제동거리도 길어진다. 노면과 닿는 트레드의 홈깊이가 1.6㎜ 이상 돼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해 부족하면 적정한 압력으로 보충, 수막현상 등을 예방한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