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장출혈성 대장균염] 익혀먹는 습관 가져야 예방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6 09:43

수정 2014.11.07 16:28


장마철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질병이 빈발한다.최근엔 장출혈성 대장균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관계당국과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의심환자는 모두 어린이들로 용혈성 요독증상이 나타나 입원·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대장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다고 모든 사람이 다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증상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섭취한 대장균의 숫자가 많아야하며 대장균에 독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장출혈성 대장균염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독성이 있는 대장균은 O-157, O-17, O-26, O-111, O-104 등이 있다.

이중 O-157은 지난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뒤 출혈성 설사를 하는 환자가 집단 발생했을 때 처음으로 발견된 세균으로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지난 96년 일본에서 이 균으로 인한 집단발병이 있었다.


대장균은 원래 소의 장에서 사는 균으로 사람이 소의 장에서 나온 물질과 도살한 소의 고기, 우유 등과 접촉해 오염된 것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백교수는 “ 특히 햄버거의 패티는 고기를 갈 때 여러가지 고기를 한꺼번에 갈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이 O-157균에 오염돼 있을 경우, 전체 패티가 오염되는 등 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상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3∼4일 뒤부터 심한 복통과 설사, 미열을 동반하는 장염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출혈성 설사는 환자의 50% 정도에서 나타난다.
또 대부분의 환자는 약 1주일 정도면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백교수는 그러나 “대장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기를 충분히(약 70도에서 2분 정도) 익혀 먹으면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는 식사전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면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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