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솔직한性 당당한性] 잠자리 쉽게 생각해, 성병환자 점점 늘어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성병 감염자가 35.6%가 늘어났다. 이는 성병이 파급되는 속도가 위험 수위에 달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과거에 비해 위생상태도 좋아졌고 의학도 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병은 위협적인 질병이다.

성병이 발생하는 연령층이 점차로 낮아지고 있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감염될 확률이 높아졌다. 이런 추세는 성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혼전 성관계가 드물었던 까닭에 사창가나 그밖의 직업여성과의 잠자리가 성병의 근원이었다. 즉 감염경로가 단순했으므로 그만큼 질병을 관리하기가 수월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요즈음은 차원이 다르다. 이는 너무나 가볍게 잠자리를 같이 하는 풍속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한꺼번에 여러 명의 섹스파트너가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관계를 지속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병에 대한 대비가 미흡할 확률이 높다.

또 병에 감염되더라도 진원지가 어디인지, 누가 누구에게 병을 전파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뿐 아니라 성병에 대한 지식이 너무 빈약한 것도 이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증상이 없어 전염되기 쉬운 질병 중에 대표적인 것이 헤르페스이다. 남녀 관계없이 성기 주변에 물집이나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 찌릿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느낌, 통증, 몸살 기운이 있다면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직업여성의 71%가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는 국립보건원의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만연해 있는 성병이다.

선릉탑비뇨기과가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헤르페스 검사를 실시했더니 26.5%가 2형 헤르페스 감염자임이 밝혀졌다. 더구나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헤르페스가 전염성 질환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헤르페스 감염여부는 혈액 검사법의 일종인 진단 키트 검사법을 통해 간단히 알 수 있다.
5분내에 결과를 확인 및 처방이 가능하므로 증상이 없는 이들도 한번쯤 검사를 받아봄 직하다. 아직 헤르페스에 대한 완치는 없다. 심신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여 재발을 예방하고, 증상이 있으면 초기에 치료를 받고, 남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www.top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