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의 유혹이 감미롭다.
잘 알려진 후쿠오카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다소 생소해 할 후쿠시마다. 후쿠시마에는 번잡함이 없다. 후덕한 전원 분위기와 자연경관이 고향과 같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새색시 차림으로 나그네를 유혹하는 후쿠시마로 여름여행을 떠나보자.
후쿠시마는 일본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숨겨진 골프와 온천의 천국
후쿠시마는 골프장과 온천 여행을 원하는 이방인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반다이 산의 고원지대로부터 태평양 연안에 이르기까지 60여개의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다. 또 130여개에 달하는 수질좋은 온천장이 있는, 일본에서 알아 주는 유명 온천지대로 통한다.
특히 여름철 골프를 겸한 온천 여행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해발 700m에 위치한 골프장이 많아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골프를 즐기고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시원하기로 따지면 훗카이도(북해도) 등에 비할까. 그러나 그곳과는 비교되지 않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훗카이도 등에는 한여름에도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다. 이쯤되면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따르기 마련이고 홀대받기 십상이지만 후쿠시마는 다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아직은 소위 말하는 ‘대통령 골프’를 칠 수 있다. 그만큼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후쿠시마가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손님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후쿠시마는 최근 들어 자치단체 차원에서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후쿠시마 공항이며 골프장, 온천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을 만한 곳에는 한국어 안내판이 낯설지 않게 내걸려 있을 정도다.
또 현차원에서 관광객들이 이용할 시설 등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는 정성을 쏟고 있다. 곳곳에 그들의 친절과 성의가 물씬 풍긴다.
후쿠시마 중에서도 오나하마스프링스골프장과 아시노마끼호텔은 꼭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오나하마스프링스골프장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절경이 뛰어난데다 14번홀과 17번홀은 바다를 건너 샷을 날려야 하는 매력만점의 코스다.
아시노마끼호텔 방에서 창문을 열고 굽어보는 수십m 아래의 계곡은 입이 딱하니 벌어질 정도로 장관이다. 또 불과 20m 정도의 거리에 마주하고 있는 깎아지른 절벽은 화폭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절경을 연출한다. 두곳 모두 최상의 온천시설이 갖춰져 있다.
△주변 볼거리
일본에서 세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진 후쿠시마에는 크고 작은 명소가 많다.
후쿠시마 아이즈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반다이산(해발 1819m)은 ‘아이즈의 후지’라고불릴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 북쪽으로는 반다이산의 대분화로 생긴 반다이 고원이 펼쳐져 있다.
아이즈의 중심도시인 아이즈와 카마츠는 에도시대(1603∼1867년)의 성밖 도시로 시내에 츠루가죠성과 무사들의 기질을 계승하는 전통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후쿠시마에서 제일 큰 항구인 오나마항에서는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을 연상케 하는 어시장이 있고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쿠아마린 시설도 관람할 수 있다.
온천을 이용한 대형 레저, 리조트 파크인 후쿠시마속의 작은 ‘하와이’로 불리는 하와이 안즈도 들릴만하다.
△여행안내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인천공항과 후쿠시마 공항을 직항한다.
인천공항에서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후쿠시마현의 서울 사무소격인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이 후쿠시마 골프·온천 단체 알뜰여행상품을 내놓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라카와골프장 36홀 라운드와 온천 등이 포함된 2박3일(일요일 출발·59만9000원), 오나하마골프장 54홀 라운드 3박4일(화요일 출발·79만9000원), 아시노마끼호텔 숙박과 아이즈반다이골프장 54홀 라운드가 포함된 3박4일(목요일 출발·84만9000원), 그리고 오나하마스프링골프장 54홀 라운드의 3박4일(목요일 출발·89만9000원) 등 4가지 여행상품이 있다. (02)737-1122,www.japanpr.com
/후쿠시마=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