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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치혁 한의원 원장] “더위이기는 덴 체질 맞는 운동 좋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6 09:43

수정 2014.11.07 16:27


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더위와 습기앞에는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름이면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 소위 보양식을 찾게되는 것이 보통이다.

중앙일간지 기자를 그만두고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 졸업한 뒤 최근 강남에 한의원을 개원한 특이한(?) 경력의 한의사를 만나봤다.

서울 강남에서 ‘황&리 경희한의원’을 최근 개원한 황치혁 원장은 “사우나를 할 때는 소화기관에 몰려야할 혈액이 피부로 몰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이라며 “여름에 식욕을 잃는 등 다른 계절보다 힘든 것은 바로 더위와 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원장은 소양인의 경우, 먼저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체질은 다른 체질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향이 있어 쉽게 열이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피로가 눈과 목덜미 부분에서 먼저 온다. 흡연을 할 경우 위로 열을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좋다는 말이다. 소양인이 술을 마시고 머리가 자주 아프고, 갈증이 유독 심해진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다.


황원장은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평소 기마자세를 취해 하체 근육을 단련시켜 올라간 열을 밑으로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의할 사항은 기마자세를 취하면서 어깨힘을 빼야 한다.

소음인은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소화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몸이 차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여름철에는 설사 등 소화기계 질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찬음료수나 빙과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직장에서 특별한 건강상 문제가 없더라도 핫팩을 자신의 복부에 대주면 스트레스와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주의할 점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황원장에 따르면 태음인은 가장 주의해야 할 체질이다. 이는 평소에는 아주 건강하며, 왠만한 통증에도 잘 견디고 체격도 좋아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기 쉬운 체질이라는 말이다. 태음인은 특히 고혈압, 당뇨, 뇌혈관계질환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주의해야 한다.

태음인은 체질상 입력은 끝없이 하지만 배출은 안하기 때문에 항상 운동 등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운동할 때는 하체를 중심으로 하거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상체를 키우겠다며 상체 근육운동에만 매달릴 경우 어깨결림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황원장은 또 “일반적으로 모든 체질은 하체를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 좋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의 경우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할 수 있는 등산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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