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업계 CEO “수출 직접 뛴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6 09:44

수정 2014.11.07 16:26


자동차업체들이 부분파업으로 내수부진이 더욱 심화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체의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은 미주, 유럽 등을 돌며 수출물량 확보와 현지 마케팅법인 강화 등을 통해 위기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등 자동차 4사는 부분파업으로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내수판매량까지 줄어들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경영자들이 잇달아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이 23∼26일 중국출장에 나서 베이징현대기차 사업확대 등 중국사업 강화활동을 벌인 것을 비롯, 현대·기아차 경영진 20여명이 이달 중순부터 7월 초까지 3주간 순차적으로 해외출장을 떠나고 있다.

성병호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과 김용환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 등 임원들은 전 세계를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잇따라 출장길에 올라 주요 딜러를 방문하고 판매법인을 점검하는 등 수출물량 추가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 경영진이 대거 해외출장에 오른 것은 정회장이 “내수부진을 수출확대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회사 내부적으로 긴박한 상황이지만 내수침체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는 길은 수출을 확대하는 것 뿐이어서 당장 해외시장을 뛰어다닐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6년 만에 임단협을 재개하는 GM대우는 최근 유럽에서 ‘라세티 마케팅행사’를 마치고 귀국한 닉라일리 사장이 7월 초 시작되는 노사교섭을 앞두고 대책 중인 가운데 하반기 미국 수출 재개를 위한 해외시장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닉라일리 사장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의 판매법인 인수 후 현지 법인 조직 강화를 위해 수시로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또 엘런베이티 마케팅 부사장도 하반기 미국 수출 재개를 위해 현지 마케팅망 점검을 위해 잇따라 해외출장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해외 수출확대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강문석 영업총괄본부장 등이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권의 판매확대를 위해 수시로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강본부장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영업총괄본부에 수출기획팀을 신설하고 해외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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