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勞使 손잡고 선진문화 시찰”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6 09:44

수정 2014.11.07 16:26


‘우리는 파업 대신 해외연수 갑니다.’

노동계의 ‘하투(夏鬪)’로 노사간 대립관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LG필립스LCD 등 LG 전자계열사가 노조 대표들과 경영진이 함께 선진국 노사문화를 시찰하는 해외연수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LG의 전자계열사 노경대표 13명은 지난 16일부터 10박11일간의 일정으로 노사관계에서 권위있는 미국 코넬대와 71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북미지역 최대 노동조합 ‘UAW’ 등을 방문, 선진 노사관계를 시찰하고 있다.


이들 노사대표는 코넬대에서 노사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해리 카츠 교수로부터 ‘가치 창조형 노동조합과 조합원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고 노사관계에 대한 토론 시간도 가졌다. 또 UAW를 방문, 노조 지도부와의 만남을 통해 국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노사 공동경영참여 제도가 발달된 미국 기업들의 선진 사례를 통해 협력적 노경 관계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노경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가치창조형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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