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선물고평가에도 PR 매도 공세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6 09:44

수정 2014.11.07 16:25


선물고평가(콘탱고)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더딘가 하면 오히려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나와 투자자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26일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최근월물인 9월물선물의 시장베이시스는 0.28에 마감, 콘탱고 상태를 이어갔다. 선물이 고평가되면 일반적으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코스피200)을 사는 차익거래를 위해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선물이 콘탱고 상태(시장베이시스 0.3수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장중 200억원 넘은 순매도 물량이 흘러나오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결국 프로그램매매는 3억원 순매도를 기록, 매도 우위 속에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대투증권 지승훈 차장은 “시장베이스가 워낙 강세이다 보니까 프로그램 매수 후 청산에 애로를 겪을 것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투기적인 매수 유입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시장베이시스 수준에서 유입된 프로그램매수는 시장베이시스가 0.1부근까지는 떨어져야 청산되는데 이 정도 수준까지 하락할지 자신감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주식형 펀드의 환매 요청으로 프로그램 매매를 할 실탄이 부족한 점도 한 이유로 지적됐다.


지차장은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의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며 환매가 증가한데다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환매에 대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덱스(지수추적)펀드내에서도 프로그램매매보다는 인덱스현물을 매수하거나 선물을 사 지수를 추적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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