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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가 안들어온다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6 09:44

수정 2014.11.07 16:25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다 국내기업 매물감소, 잇단 노사 분규가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공장의 해외이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부문에서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가를 끌어들이기 위해 현금보조제(Cash Grant), 일본자동차부품회사 전용공단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외국인투자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26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외국인투자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실적은 11억8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8.4%가 감소했다.

또 올 상반기까지 FDI는 약 25억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의 52% 수준에 그치고, 연간으로도 60억달러 정도로 지난해(91억달러)의 65%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 투자는 1?^4분기중 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1%가 줄었으나 대중국 투자는 67.9%, 대미국 투자는 88.9%나 늘어났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에는 FDI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부는 국내 FDI 유치부진의 원인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FDI 감소 ▲국내 인수합병(M&A) 매물 부재 ▲노사분규 등 노동시장 상황 악화 등을 들고, 이중 노사분규 악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을 핵심요인으로 꼽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FDI에 대한 현금보조제를 도입하는 한편, 부품 소재 분야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개선과 외자유치를 위해 대일본 부품소재 투자유치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맞춤투자 전략을 펴는 2단계 전략을 수립하는 등 고육책을 짜고 있다.


산자부는 특히 일본기업의 부품 소재 전용단지 조성 및 조세감면 확대 등 부품 소재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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