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중소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을 뒷받침할 500억원 규모의 ‘정보기술(IT) M&A전용펀드’가 올 하반기중 조성되고 기존 IT전문 투자펀드들도 M&A를 목적으로 구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또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12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출연자금이 추가 배정되고 벤처기업의 공동구매를 지원할 가상장터가 구축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벤처최고경영자(CEO)포럼 조찬모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T중소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진장관은 “외국의 경우 M&A가 기업공개(IPO)보다 훨씬 활발한데 비해 국내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관련제도를 정비해 M&A에 따른 조세부담을 완화하는 등 IT벤처기업의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현재 정통부가 보유중인 600억원의 펀드출자재원으로 올 하반기중 500억원 규모의 M&A 전용펀드를 조성하되 민간출자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될 경우 비슷한 규모의 펀드를 1개 더 조성한다. 이 펀드는 정부가 50% 이상 출자?^결성하게 되며 구주인수, 코스닥등록 기업투자, 경영권 인수목적의 투자 등이 허용돼 M&A 활성화를 촉진하게 된다.
특히 정통부는 39개에 달하는 기존 IT전문투자조합이 보유중인 3018억원의 투자여유자금을 M&A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합규약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조합도 결성액의 50%까지 M&A목적으로 구주를 매입할수 있게 되고 일정범위까지는 코스닥 등록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또 창업 3년이내 기업에 40%이상 투자 및 7년이내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현 규약을 고쳐 창업후 7년이내 기업에 50%만 투자하면 되도록 단순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조합존속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마케팅 재무 등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도 성장단계별로 지원한다.
또 R&D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출연자금을 38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120억원 늘리고, 공동구매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가상장터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조찬모임엔 벤처기업협회 장흥순 회장, 신호주 코스닥증권시장 대표이사, 이해진 NHN 사장, 이재웅 다음 사장, 이영남 여성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80여명이 넘는 관련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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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