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생보 7~10% 보험료 올린다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9 09:44

수정 2014.11.07 16:22


생명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7∼10%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생보사들이 지난 2002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중에 2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크게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금리가 4%선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고객으로 부터 보험료를 받아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생보사가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을 내려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대한생명을 포함한 일부 회사는 이미 상품개발을 끝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은 우선 대부분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은 5%이상이지만 지표금리인 국고채수익률(3년만기)은 4%초반으로 ‘출혈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변동금리형 상품도 최저 보증이율이 연 3∼4%로 시중금리의 75∼100%에 달해 선진국(70∼80%)보다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업계는 향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최소 0.5%에서 최대 1.0%포인트의 예정이율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회사는 상품 개발을 완료한 뒤 판매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한 생보업계가 다시 보험료 인상 카드를 들고 나올 경우 소비자보호단체 등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예정이율은 예정위험률 예정사업이율과 함께 보험료를 산출하는 요소로 보험사가 고객으로 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를 운용해 계약기간에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한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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