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저축銀 소액대출 연체율 40%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9 09:44

수정 2014.11.07 16:22


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300만원 이하) 연체율이 40%에 육박해 금융권의 또다른 ‘부실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2조7231억원으로 이중 연체 채권 규모는 1조164억원으로 연체율이 37.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말의 29.0%보다 8.3%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이에따라 당초 이달말부터 시행키로 했던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SI)기준 자기자본비율 상향 조치(종전 4.0%에서 5.0%)를 내년 7월로 1년간 유예키로 했다. 금감원은 또 연체고객의 직계 가족에게 연체사실을 통보할 수 있도록 하고 대환대출 조건도 이사회 의결사항에서 대표이사 승인 사항으로 완화해 저축은행의 대환대출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조재환 의원은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금융기관들이 서민들에게 신규대출을 자제하고 있어 연체율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며 “이에대한 금융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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