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김원준기자】올해로 개교 23주년을 맞은 대전대학교가 공격적인 투자와 내실다지기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도시의 중심인 대전 둔산에 제3캠퍼스 완공을 눈 앞에 둔 대전대의 최대의 자랑거리는 국내 최초의 군사학과 개설 등 특성화된 분야의 학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의과 대학을 비롯, 정보기술(IT)학, 전산정보보호학, 아동벤처산업학,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뷰티디자인학, 경호비서학 등 저마다 개성넘치는 실용적 학문 분야가 주류다.
특히 2004학년도부터 60명(여학생 10명 포함)의 신입생을 뽑을 군사학과는 대전대의 가장 큰 기대주다.이미 지난 해 석사과정에 군사학과를 개설한데 이어 내년부터 학부과정에도 군사학과를 설치함으로써 ‘민간사관학교’의 위상을 굳힌 상태다.
군사학과 학생들은 4년간 전액장학금을 받는 것은 물론 졸업후 모두 장교로 임관되는 특전이 주어진다.육사와 ROTC,3사관학교 외에도 육군장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대전대는 또 학생복리증진을 위해 하반기 완공목표로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 2기숙사와 7층 규모의 학생복지관과 실내체육관 등을 짓고 있다.특히 용운·대흥캠퍼스에 이어 내년 준공예정인 연건평 7200평 규모의 둔산캠퍼스는 대전대의 위상제고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극범 총장(사진)은 “현재 짓고 있거나 계획중인 학교시설의 증축예산은 총 2000억원에 이른다”면서 “학교발전 계획이 마무리되면 규모나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전국 상위권의 어느 대학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내실있게 추진되고 있는 국제교류 또한 대전대가 비교우위에 있는 부문. ‘세계화·국제화’대신 ‘상호협력’을 중시하는 대전대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일본,중국 등 9개국 26개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매년 100여명의 학생을 뽑아 장기교환학생(1년)으로 보내 현지언어와 학문을 익히게 한다.
특히 지난 94년부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학생들에게 자매대학에서 이수한 교과목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 지금까지 543명의 교환학생이 학점을 인정받기도 했다.
극심한 취업난 극복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대학측은 1학년때부터 학생들이 기업채용패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선택과 희망기업 탐구 등에 필요한 취업준비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취업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1·2학년때 인성 및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총장은 “여러가지 특전과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군사학과에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성적도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대내외적으로 고조된 분위기를 살려간다면 신행정수도의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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