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도파업 이틀째 ‘물류대란’] 장기화땐 건설업 ‘직격탄’ 우려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29 09:44

수정 2014.11.07 16:21


이틀째를 맞은 전국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산업현장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도 화물수송의 40%를 차지해 철도 노조 파업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는 시멘트업계에는 파업 발생초부터 여파가 미치고 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철도운송을 트럭운송으로 전환할 경우 t당 3000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하루 1만t의 시멘트를 철도로 수송했던 업체의 경우 1일 3000만원 이상의물류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출하기지에 재고가 적은 성신양회의 경우 철도노조 파업이 일어난 28일 오전 각 지역 출하기지의 재고가 바닥나 버렸다.

성신양회는 이에 따라 28일 오전부터 대체 운송수단인 벌크트럭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특히 이날 오후부터는 벌크트럭으로 시멘트를 운송하기 시작했지만 물류비 부담증가가 만만치 않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시멘트 수송과 함께 강원 동해에서 충북 영월로 유연탄을 수송하는데도 화물열차를 이용하고 있는 쌍용양회는 이번 파업으로 다른 업체보다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충북 내륙지역에 시멘트공장을 갖고 있는 다른 시멘트업체들도 지방 출하기지의 재고가 2∼3일내에 바닥나 시멘트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이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업계는 시멘트를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는 건설업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도 철도파업 발발로 인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왕 컨테이너 기지에서 하루에 나가는 컨테이너 500개중 25∼30개 정도를 부산항까지 철도로 운송해왔으나 철도파업에 대비해 대부분의 물량을 차량 운송으로 대체해 놓았다.

그러나 철도파업이 다음주까지 장기화할 경우 빈 컨테이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당장은 육로수송 대체 등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납기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의 경우 운송회사들이 트레일러를 이용해 육상으로 실어나르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되면 선적시한 차질 등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산지역의 경우 트레일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임이 평소보다 크게 올라 운송회사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구간의 경우 트레일러를 미처 구하지 못해 수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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