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위장관운동으로 기능성소화불량 치료”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30 09:44

수정 2014.11.07 16:20


모사프라이드라는 위장관운동개선제가 기능성소화불량증 환자의 증상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와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설상영 교수, 원광대의료원 소화기내과 최석채 교수의 공동 임상연구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능성소화불량증 환자 129명에게 위장관 운동 개선제인 모사프라이드제제 5mg을 4주간 일일 3회 투여한 결과 기능성소화불량증 개선정도는 60%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 지표 점수도 약 40% 향상됐다.

구체적으로는 긴장·수면(39.3%), 일상생활(31.9%), 먹고 마시기(40.3%), 질병지식·조절능력(53%), 일·공부(37.1%) 등 전반적 삶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가생활·업무 등에 영향을 주었던 위장관질환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기능성소화불량증의 치료로 인해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명규 교수는 “기능성소화불량증은 전국민의 20%가 환자일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생명 위험성이 낮은 질병으로 인식돼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병원비 등 비용 증가와 생산성 저하로 인해 사회적 손실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상결과 모사프라이드제제는 기존 제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해결한 안전한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평가됐다.

기존 제제들은 저하된 소화관의 운동기능을 회복시켜 소화기 증상을 개선하지만, 중추신경계 부작용·유즙분비 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시사프라이드제제의 경우 치명적인 심장 부작용으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용어설명

기능성소화불량=위염·궤양 등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복부팽만감과 통증 등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와 트림을 자주 한다.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에서 몇 개월동안 증상이 다시 지속되기도 한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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