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업계 해외생산·마케팅 강화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30 09:44

수정 2014.11.07 16:20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을 ‘핵심 전략지역’으로 정하고 현지 생산·마케팅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GM대우도 이르면 이달부터 북미수출을 재개, 1년만에 미국·캐나다 공략에 들어가면서 글로벌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9일 현대차는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의 판매호조로 상반기 생산목표인 2만대를 이미 초과달성했으며,연말까지 5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현대기차는 오는 10∼11월 중 기존의 EF쏘나타에 이어 뉴 아반떼XD의 생산라인을 신규로 설치하고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베이징현대기차는 연말까지 아반떼 생산률을 전체 생산률의 30%까지 끌어올리고, 현지 마케팅망을 완전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EF쏘나타와 함께 중국의 ‘양대 전략차종’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 베이징현대기차의 목표다.


또 기아차도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를 통해 올 해 프라이드 1만대, 천리마(千里馬) 4만대 등 총 5만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으며, 이미 상반기 목표인 2만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둥펑위에다기아기차는 하반기에 중국 상하이 전역에 마케팅망을 신설, 천리마와 프라이드 판매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둥펑위에다기아기차는 상하이의 자동차 판매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하반기 중 천리마와 프라이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대우는 이달부터 북미수출을 재개, 칼로스·라세티·매그너스 등 3가지 차종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상반기 중 프랑스·영국·독일 등 서유럽의 마케팅망 점검을 마친 GM대우는 하반기에 미국·캐나다 등 북미권 공략을 통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 칼로스는 ‘아베오(Aveo)’로, 라세티와 매그너스는 각각 ‘포렌자(Forenza)’와 ‘베로나(Verona)’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GM대우는 향후 북미지역에서 연간 2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베오’로 판매될 칼로스의 현지 가격은 1만∼1만50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GM대우 관계자는 “2001년 미국시장에 4만8296대를 판매했으나 대우자동차 부도 후 지난해부터 신규수출이 중단됐었다”며 “앞으로 북미지역에 수출이 재개되면 과거의 ‘대우 신화’를 재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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