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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순이익에도 불구 출자총액제한 규제는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6.30 09:44

수정 2014.11.07 16:18


삼성그룹의 결합재무제표상 지난해(2002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출자총액제한 규제는 계속받게 됐다. 또 LG그룹도 결합기준상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고, 현대와 동부그룹 등은 당기 순손실을 보여 그룹간 명암이 교차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이 결합재무제표 보고를 마감한 결과 삼성그룹의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비금융계열사 기준)이 101.31%로 출자규제 기준선인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비금융계열사 기준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에서 자동 졸업하게 돼 있다. 출자총액제한이란 그룹각 계열사별로 출자총액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2002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결합대상 계열회사 전체의 당기 순이익은 9조6647억원으로 전년 4조8855억원에 비해 97.8% 증가했다. 매출액은 118조9401억원으로 전년 105조190억원에 비해 13.3% 늘어났다. 부채총계는 2001년 119조414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33조9114억원으로, 자본총계는 32조8946억원에서 40조4228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LG그룹도 같은 기간에 전년대비 3628억원이 늘어난 2조2528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그룹의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부채총계는 37조2228억원, 자본총계는 14조3563억원, 부채비율은 지난해(288.4%)보다 다소 준 259.3%로 집계됐다. LG그룹 전체의 매출액은 79조1121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원가량 늘었다.

반면 현대그룹은 2002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상 2500억원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3개 계열사의 매출액은 25조743억원으로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25억원, 25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의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상선에 대북송금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해 대북송금과 관련된 회계처리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동부그룹도 316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24개 결합대상 계열사가 매출액 7조627억원에 영업이익 2599억원을 냈으나 순손실이 316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한진그룹은 결합재무제표상 52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영풍은 전년도 적자에서 채무면제이익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 mkpark@fnnews.com 박만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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