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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 42개월만에 최대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01 09:44

수정 2014.11.07 16:17


지난 6월 무역수지가 23억5200만달러 흑자로 99년 12월 이후 42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내수부진을 극복하려는 업계의 수출노력 강화와 환율하락, 7월 노동조합의 하투(夏鬪)에 대비한 수출조기화 노력 등이 어우러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실적(잠정)’에 따르면 6월 수출은 157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2.3% 늘고 수입은 13.5% 증가한 134억21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3억52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 99년 12월(23억8000만달러) 이래 4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로써 상반기 수출은 893억700만달러, 수입은 859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33억8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1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5% 늘어 4월 이후 반도체(14억8000만달러)를 제치고 3개월 연속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지켰다.
이와 함께 무선통신기기가 36.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컴퓨터(7%), 가전(15.5%) 등 주력 수출품이 고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16억2000만달러로 49.9%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사스에 따른 수출차질을 해소했으며 미국(16.7%), 유럽연합(12.1%), 아세안(10%), 일본(7.4%)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산자부는 하반기에는 노사관계, 환율동향, 세계경기의 회복여부 등 불투명한 대내외 여건으로 수출증가율이 둔화돼 연간 수출은 1750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당초 전망치(1670억달러)를 넘어 무역흑자 전망 8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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