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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 침체속 부킹난 여전


상반기 골프장 업계의 명암은 확연히 구분된다. 골프 회원권 시장은 극심한 침체를 보인 반면 골프장 부킹난은 여전했다.

■회원권 시장 ‘한파’

상반기 회원권 시장은 경기침체,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북핵문제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이어지면서 침체를 면치 못했다.<그래프 참조>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1월 전국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 시세가 1억1714만원까지 떨어졌으나 2월 들어서는 1억2000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3월들어 법인회원권 접대비 불인정, 대기업의 법인 회원권 매각설 등이 퍼지면서 2개월만에 1월 수준인 1억1700만원대로 하락했다. 이 시세는 5월까지 큰 등락없이 이어졌으나 6월에는 올들어 최저인 1억1415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특별한 악재가 나타났다기보다는 경기불황 장기화 분위기에 따른 관망세와 장마철 회원권 비수기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회원권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속에 신설 골프장의 회원권 분양도 찬바람을 맞았다. 상반기 30여곳이 넘는 골프장에서 회원모집에 나섰으나 일부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회원권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회원권거래소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거래량이 현격히 줄어 드는 등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어 개점휴업 상태다. 수입이 줄자 거래소들은 몸집 줄이기와 경비절감으로 버티고 있다.

향후 시세는 추석 전까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골프장 부킹난 여전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조사한 전국 골프장 이용객 자료에 따르면 5월까지 120개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은 415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7만여명보다 1.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마다 주말부킹을 하려는 대기자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부킹난도 여전했다.

예년의 평균 증가세에는 못미치지만 사회 전반적인 심각한 경제불황 분위기를 감안할 때 골프장 업계는 그나마 성업을 한 셈이다.
경기침체외에도 올들어 공무원 골프 자제 등 골프장 이용 분위기가 나쁜 상황인데도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난 이유는 골프 저변 확대와 기업체 등의 비즈니스성 골프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지역 골프장은 사스 영향으로 해외골프여행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사스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한편, 올해 개장 예정인 10여개 골프장 가운데 상반기에 개장한 곳은 1곳도 없다.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