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웅진코웨이 ‘마마밥솥’ 9월 인수, 3400억 밥솥시장 ‘판도 변화’ 예고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06 09:46

수정 2014.11.07 16:07


웅진코웨이가 국내 전기압력 밥솥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3400억원 규모의 국내 밥솥 시장에 큰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웅진은 ‘마마밥솥’으로 유명한 두원테크의 인수가 오는 9월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신상품 개발이 완성돼 있어 ‘웅진마마’, ‘코웨이마마’ 등의 브랜드 결정만을 최종적으로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문무경 대표는 “두원테크가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유통과 애프터서비스가 시원치 않았다”며 “웅진의 판매·애프터서비스망을 이용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로 다져놓은 방문판매 조직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시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내 밥솥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쿠쿠홈시스㈜는 일단 관망하는 모습이다.

쿠쿠홈시스의 한 관계자는 “웅진이 어떻게 준비했는지 상황을 보면서 대응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 업체들이 뛰어들면 시장이 활성화되고 제품 개발도 늘어나 선의의 경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닝컴’의 대웅전기는 “두원이 마마전기를 인수한 이후 특별한 신제품이 나온 적이 없다”며 “웅진이 주장하는 두원의 기술력은 아직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두원테크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단조로운 제품군에서 벗어나 밥솥·진공청소기 등의 생활가전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웅진은 이번 인수로 오는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730억원과 97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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