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승기-BMW의 ‘745 Li’] 오토파크·주차거리 제어기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09 09:47

수정 2014.11.07 16:01


‘무소음과 무진동에 도전하는 명차.’

고속 주행을 할때도 흔들림 없고, 소음이 적어 ‘호수’같은 조용함을 느끼게 해주는 차가 있다.

BMW의 ‘745 Li’.

이 차는 기존의 BMW 7 시리즈에 비해 길이가 4.5㎝, 넓이 4㎝, 높이가 5.7㎝ 더 늘어났다. BMW 745Li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나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보다도 실내 공간이 약간 크다.

이 차는 굴곡이 진 루프와 독특한 라인들로 인해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날렵하다는 인상을 준다. 설레는 마음으로 운전석에 들어서는 순간 당혹감을 감추기 힘들다.

엔진 시동, 자동변속기 조작, 파킹 브레이크를 푸는 것들이 이전 모델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버튼과 스위치 수를 크게 줄인 아이드라이브 기능은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 및 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 등의 기능을 콘트롤러 스위치(중앙 팔걸이 부분에 위치)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위치 손잡이를 돌리고 누르는 간단한 동작으로 계기판 오른쪽 중앙 모니터에 표시된 각 지점들을 지정해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각종 편의장치도 돋보인다. 신호대기가 잦거나 가다 서다를 자주 반복하는 교통상황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걸고 풀어주는 오토 파크 기능, 자동차와 장애물간 거리를 소리와 함께 녹색, 황색, 적색 등의 색깔로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주차거리 제어 장치 등은 차세대 럭셔리 세단 값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속에서 스포츠카 수준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연료 효율(연비)마저 뛰어나 복합적인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V8 DOHC 엔진의 745Li는 배기량 4,398㎤에 최고출력 333마력/6,100rpm, 최대토크 45.9 kg.m/3,600rpm을 갖췄다.
최고시속 250㎞에 시속 100㎞ 도달시간은 6.3초다. 표준연비는 리터당 8.2㎞로 타 차종보다 경쟁력을 확보했다.


시승 후 느낀 BMW 745Li의 이미지는 첨단과 전통을 조화시킨 명차라는 느낌이 강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