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네슬레, 조제분유 사업 포기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10 09:47

수정 2014.11.07 15:59


한국네슬레가 조제분유 사업에서 손을 뗐다.

10일 한국 네슬레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월 출시한 조제분유 ‘난’의 판매를 최근 중단했다. 중단한 제품은 ‘네슬레 난 1’, ‘네슬레 난 2’ ‘네슬레 알소이’ 등 조제분유 3종 모두로 판매에 돌입한 지 2년만이다. 이들 조제분유는 출시 이후 줄곧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고전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유식을 이용한 경쟁업체의 간접 광고에 밀려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을 접기로 했다”면서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본사의 기업이념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한 것도 조기 철수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네슬레는 그동안 조제분유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산부인과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 회사는 서울 강남 등지에서 매출이 좋은 이유식 ‘세레락’은 지속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국내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섣불리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철수한 것”이라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나 외국에 나가려는 국내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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