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SKG 홍콩법인 법정청산 신청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17 09:49

수정 2014.11.07 15:45


SK글로벌 홍콩법인이 해외현지법인중 처음으로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SK글로벌 채권단은 17일 SK글로벌 홍콩현지법인이 홍콩법원에 법정청산 신청서를 제출,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고 밝혔다.

SK글로벌 홍콩법인은 채권자인 크레디리요네 홍콩지점이 800만달러의 대여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승소하자 강제집행중지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기각돼, 전체 해외채권단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법정청산을 신청했다고 SK글로벌은 설명했다.

홍콩법인이 청산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현재 소송중인 싱가포르법인 등 다른 현지법인의 청산에 영향을 미치게 됨은 물론, SK글로벌 본사의 법정관리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


류희정 SK글로벌 홍콩법인장은 “대부분의 해외채권단이 개별 행동을 자제해왔지만 유독 크레디리요네만 개별적인 법적조치를 취했다”며 “전체 채권단의 이익이 침해되고 회사의 자구 및 부채상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돼 불가피하게 청산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SK글로벌 홍콩법인은 자체 실사 결과 자산총계 6166억원, 부채총계 5176억원으로 순자산가액이 9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순자산가액은 -6377억원에 이르며, 청산가치는 194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글로벌 홍콩법인은 SK글로벌이 지분의 57.8%를, SK㈜가 42.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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