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대우기계 중장비 美테렉스社에 공급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0 09:50

수정 2014.11.07 15:42


대우종합기계가 지난해부터 자사 인수추진설이 있어온 미국 건설 장비제조업체인 테렉스와 중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양사간 이번 독점공급계약 체결이 테렉스사가 향후 대우종합기계의 건설중장비 부문 본격인수를 위한 수순작업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는 미국의 건설중장비 생산·판매업체인 테렉스사에 자사에서 생산하는 굴착기 및 휠로다를 독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종합기계는 13t급 이상 굴착기와 4㎥급 이하의 휠로다를 테렉스사에 공급하게 되며 테렉스는 자체딜러망을 통해 이를 북미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특히 대우종합기계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3년간 약 5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의 존디어사와의 휠로다 공급계약에 이어 북미지역에 대한 판매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테렉스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28억달러에 이르는 건설중장비 및 광산기계 생산·판매 다국적 기업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등에 49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개 이상 국가에 2000여개의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테렉스사는 지난해 말 미국계 투자펀드인 칼라일과 함께 대우종합기계 인수추진의사를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테렉스사가 지난해 인수설이 나돌던 당시 굴착기와 지게차 디젤엔진 등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인수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장기공급계약이 이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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