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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지사 한국인CEO, 외국인으로 대거 교체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지사의 총괄 사장(CEO)을 한국인 대신 외국인으로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현재 28개 회원사 중 외국인 CEO가 배치된 기업은 한국화이자, 한국로슈, 한국노바티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 전체의 57%인 16곳에 달한다.

이는 얼마전까지 다국적제약사의 CEO들이 대부분 한국인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바뀐 것이다.

예컨대 미국 머크사의 한국법인인 한국MSD는 이승우 전 사장의 후임으로 호주MSD의 마케팅 책임자인 마크 팀니(Mark Timney)씨를 선임했다.

또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킵의 한국법인인 한국BMS도 호주 책임자로 옮긴 이희열 전 사장의 후임자로 조만간 외국인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한국법인에서도 지난 6월 이영복 사장이 사임한 뒤 필립 메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마케팅 책임자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다국사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한국시장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사장들이 잇따라 외국지사로 승진해 나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사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초기에 한국인 CEO를 고용한 것은 진입초기의 장벽을 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했고, 이제 어느정도 시장을 제압한 상황이어서 더이상 한국인 CEO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