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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온가족用 공연 ‘풍성’] 엄마, 아빠 손잡고 함께 봐요


여름방학과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매년 이맘 때 쯤이면 각종 공연장은 온가족이 즐길만한 프로그램들로 넘쳐난다. 한국의 3대 아트센터로 손꼽히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온가족이 볼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예술의전당=국내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예술의 전당은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는 9월 이전에 가족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했다. 첫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8월10일까지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연극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이중섭의 작품 중 어린이를 주제로 한 그림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으로 미국 시카고 인형극 페스티벌, 싱가폴 어린이 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이중섭…’에 이어 8월13일부터는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 놀음을 연극 형식으로 표현한 가족마당극 ‘꼭두각시 놀음 떼루’를 선보인다.

오페라극장에서는 가족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29일∼8월11일)이 공연된다. 영화로도 유명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신시뮤지컬컴퍼니와의 공동 제작으로 무대에 올려지며, 20인조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이 매년 여름 선보였던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는 8월9∼24일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김학민씨가 연출을 맡은 ‘마술피리’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를 어린들도 이해아기 쉬운 내용으로 각색했다.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유명한 박정호씨가 지휘봉을 잡는 ‘크레이지 팝스’(8월7∼9일)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가족 프로그램이다. 팝의 황금기로 기록되고 있는 1960년대와 비틀즈를 테마로 대중에 친숙한 영화음악과 뮤지컬 명곡 등을 엄선한다. 이번 공연에는 패티김의 딸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카밀라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조슈아 핑겔, 가수 유열 등이 함께 무대에 선다. (02)580-1300

◇세종문화회관=세종문화회관에서는 세 편의 어린이 공연을 비롯해 문화·레저 캠프, 문화 강좌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인간들이 숲속 동물들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한·일합작 뮤지컬 ‘세가지 숲 이야기’가 24일부터 8월24일까지 컨벤션센터에서, 아동문학가 권정생씨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연극 ‘강아지 똥’이 8월5일부터 17일까지소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15개 초등학교 합창단이 꾸미는 어린이합창축제는 29일부터 8월2일까지 역시 소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와함께 수상스키, 수영 강습,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는 ‘어린이 써머 문화·레저캠프’가 총 5회에 걸쳐 오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경기도 가평 블루벨리 리조트에서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는 어린이 뮤지컬 ‘세가지 숲 이야기’ 관람이 포함돼 있으며 참가비는 13만8000∼14만9000원이다. 또 전통문화공간 삼청각에서는 판소리, 단소 등 국악과 한지공예, 장승조각, 다례 등을 가족과 함께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8월8일까지 운영된다. (02)399-1626

◇국립극장=국립극장이 마련한 여름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8월3일부터 4일동안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열대야 페스티벌’이다.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는 ‘열대야 페스티벌’은 록가수 전인권(8월3일)을 비롯해 록밴드 델리스파이스(4일), 시나위(5일), 봄여름가을겨울(6일) 등을 차례로 무대에 불러낸다. 공연이 끝나는 밤 9시부터는 영화 ‘매트릭스2’ ‘장화, 홍련’ ‘니모를 찾아서’ ‘익스트림 OPS’ 등이 무료 상영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는 도심 속의 문화행사로 자리잡은 ‘토요문화광장’이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타악뮤지컬 ‘야단법석’(8월2일)을 시작으로 국립발레단의 ‘갈라콘서트’(9일), 가요콘서트 ‘산책’(16일), 국립무용단의 ‘한국 천년의 춤’(23일), 타악 새울의 ‘남산의 울림’(30일) 등이 8월 한달동안 무대를 장식한다.

또 27일부터는 지난해 겨울 무대에 올렸던 어린이 창극 ‘효녀 심청’이 달오름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장서윤(예일초교 6학년), 윤제원(신광초교 2학년) 등 ‘창극 스타’로 떠오른 어린이 소리꾼과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꾸미는 ‘효녀 심청’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공연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02)2274-1173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