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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유망기업 지상IR-마로테크] ‘의료 영상저장장치’ 외길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3 09:51

수정 2014.11.07 15:34


의료영상정보저장시스템 전문 회사인 마로테크(www.marotech.co.kr·대표 이형훈)는 의료정보화란 말이 생소하던 지난 94년 설립돼 지금까지 의료영상 분야의 외길을 달려온 국내 대표적인 의료영상정보저장시스템(PACS)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95년과 96년 서울대학병원 임상병리 ‘아카이빙 시스템(Archiving system)’과 PACS를 이용한 ‘원격방사선 협진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PACS 기반기술을 획득, 98년 현재의 주력 PACS 제품인 마로시스 1.0 버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 마로테크는 이후 업그레이드와 신기술을 추가하면서 최근 ‘마로시스 2003’이란 차세대 PACS를 개발하는 등 국내 PACS 분야 선두업체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마로시스2003은 2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선보인 차세대 PACS로 연인원 60여명에 개발비만 30여억원이 투입됐다.

이 제품은 PACS 기반부터 재설계함으로써 이전제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어 3D와 컴퓨터기반진단(CAD) 및 EMR 등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제3세대 IDP(Image Display Protocol)를 적용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고, 원격관리 및 통합관리의 용이함을 실현한 것도 특징이다.


이형훈 사장은 “개발과정에서 50여개 고객병원의 진단방사선 업무와 이들이 지닌 의료영상 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했다”며 “이를 통해 보이는대로, 느끼는대로, 손가는대로 사용할 수 있는 PACS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잇따르는 해외 공급계약= 마로테크는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의 해로 선포하고 미국, 일본,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초 중국 저장대 부속병원과 125만달러 규모의 풀 PACS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의료정보 및 병원경영학회에 참가해 100만달러 규모의 솔루션 공급계약을 따냈다.

저장대 부속병원의 경우 저장대 의공학연구소와 협력체계를 구축, 중국시장에 맞는 PACS 개발 및 운영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으며, PACS 구축이 완료된 후에는 병리시스템 등 특수영상 저장장치도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국제의료영상종합전시회(ITEM2003)’ 참가를 계기로 일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마로테크는 이 행사에서 ‘한국의 Medical 정보기술(IT) 분야의 높은 기술 수준과 인프라를 배우자’는 주제로 부스를 마련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내시장 공략과 관련해서는 올해 대형 PAC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방공사 의료원과 전국 보훈병원을 중심으로 마로시스2003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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