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청약제한 없는 임의분양 노려라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24 09:51

수정 2014.11.07 15:32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20가구 미만의 임의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재건축 용적률 제한 등으로 1대 1 재건축이 늘어난데다 재건축아파트의 평형이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가구 미만의 일반분양 아파트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적용받지 않아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치열한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하반기중 서울지역 분양아파트 가운데 일반분양분이 20가구미만인 임의분양 재건축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원호주공’, 서초구 서초동 ‘삼익빌라’, ‘삼익아파트’ 등 10여곳 8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강남권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신구종합건설 등 두 곳만이 임의분양 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임의분양 주요 아파트=동부건설은 송파구 가락동 원호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 동부센트레빌’ 일반분양분 32평형 6가구를 8월초 인터넷 청약방식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홈페이지에 청약방법을 게시하고 11∼13일까지 청약을 실시한다. 15층짜리 4개동 규모로 32평형 206가구인 송파 동부센트레빌은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걸어서 1분거리인 역세권인데다 주변에 가락시영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위치해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서초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인 ‘롯데캐슬 클래식’ 47평형 2가구를 8월중 분양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청약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15∼27층짜리 15개동으로 28∼47평형 990가구 규모의 대단지아파트다.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도 8월중 서초동 삼익빌라 재건축 아파트 81평형 10가구를 임의분양할 예정이며, 대성산업은 중랑구 신내동 ‘경춘연립’ 재건축 아파트 32평형 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람건설은 합정동 합정연립 재건축아파트 32평형 16가구를 9월중, 한일건설도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 유엔아이’ 31평형 2가구를 하반기중 각각 임의분양할 예정이다.

◇임의분양 아파트 장단점=서울에서 20가구 미만의 아파트를 분양할 땐 사업주체가 임의로 분양할 수 있기 때문에 입주자 모집공고나 기타 청약조건 등에 제한이 없다. 업체가 자율적으로 인터넷 공개청약이나 선착순 분양을 통해 일반에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분양 일정이나 가구수가 분양확정때까지 유동적이어서 수요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20가구미만의 일반분양아파트는 대한주택보증의 보증대상이 아니어서 시공사나 해당 조합이 부도를 낼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 서울지역 임의분양아파트는 전매제한 대상인 점을 감안, 자금 여건을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

닥터아파트 정보분석팀 김광석 팀장은 “서울지역의 경우 1대1 재건축이 늘고, 용적률이 강화되면서 강남권의 임의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며 “소규모 연립재건축도 있어 전체 단지규모를 따져본 후 청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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