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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비상근무 본격돌입


현대자동차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내수·수출시장의 재고 바닥은 물론, 해외공장의 정상가동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대외신인도 하락’의 위기까지 맞게됐다.

이에 현대차는 공장관리직을 포함한 3000여명의 과장급이상 관리자의 여름휴가를 연기하고 공휴일도 출근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또 중국·러시아·이집트 등 해외공장에서도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장기파업으로 인해 1조2700억원(26일 기준)의 누적 생산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오는 8월3일까지 1주일간 여름휴가로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내수·수출시장의 출고 위기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현대차의 주력차종인 싼타페의 재고는 2000여대. 반면 주문량은 4600여대로 재고량을 초과한 상태다. 또 그랜저 XG도 주문량이 5000여대지만 재고량은 1700여대에 불과하다.

해외시장에서도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가 기술을 공여하는 러시아, 이집트, 말레이시아, 파키스탄의 조립공장은 한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이달 중순부터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자본을 투자한 중국과 터키의 현지공장도 조만간 가동중단될 위기에 처했다.특히 쏘나타를 생산하는 베이징현대차는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의 재고가 이달말까지 쓸 분량밖에 안된다.


현대차는 이에따라 임단협 타결시까지 공장 관리직을 포함한 전 사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담당 관리직들은 집중호우로 손상된 생산시설을 개,보수하거나 휴가후 정상가동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또 영업,마케팅부서 관리직들은 출고대기일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민원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중국,러시아,이집트 등 해외공장은 28일부터 8월3일까지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현지 딜러들의 반발 해소와 대외신인도 하락방지 등을 위한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